북미정상회담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이유는?

<사진출처: 대기원시보 한국판>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과 되살아난 북미정상회담의 불씨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지 하루만에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회담 취소 소식을 듣자마자 저도 모르게 실소를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드라마 극본을 쓴다면 노벨상이 아니라 에미상을 수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망상과 함께 말이죠... 사실 이런 식스센스 급의 반전드라마가 현실정치에서 벌어질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었고 북한이 일정대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면서 맥스선더훈련 이후 잠시 흔들리던 북미관계가 정상화 수순을 밟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돌연 미국이 회담 취소를 통보합니다. 아무래도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강경발언이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국에 대회를 구걸하지 않으며,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불법 무도하게 나오면 조미수뇌회담에 대한 재고려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 -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 日



덕분에 네이버 인기검색어에 최선희 부상이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었는데 이번 발언 덕분에 제대로 이름을 알리는군요.


북한과 미국의 팽팽한 신경전이 결국 회담취소라는 참사를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미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방중 이후 북한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의심을 품고 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고해서 회담이 완전히 무산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6월 12일 개최는 물건너간 상황입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라도 북한이 마음을 바꾸게 되면 다시 연락을 달라는 여지를 남겨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돌발행동을 많이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향후 향방을 예측하는 것이 다소 조심스럽습니다만 평소 '최고의 협상가'를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 상 이번 회담취소가 단순히 판을 엎으려는 것을 넘어 회담 주도권을 다시 자신에게 가져오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회담을 진행하는건 북한과 그 배후에 있다고 여겨지는 중국에게 회담 주도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회담 취소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거죠.


그런데 왜 하필 풍계리 핵실험장이 폐쇄된 이후일까요? 북한 입장에서는 꽤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인질도 풀어주고 핵실험장도 폐쇄했더니 돌연 회담취소라니요.


TV조선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연막탄을 터트린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올렸습니다. 북미회담 취소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기가막힌 타이밍에 속보를 내보냈네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속보를 내린 상태입니다.


아무튼 사상 최초의 북미회담이 무산되어 정말 아쉽습니다. 물론 이번이 마지막 기회는 아니겠지만 한반도의 평화가 도래하는 시점이 조금 늦춰진 것만으로도 이 땅에 살고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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